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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다시 태어나 함께 살아가자

2021
Ⓒ 문연옥
단원고등학교 2학년 6반 이태민 학생 어머니
135cm×198cm

태민이가 중학교 3학년 때 날아가는 새를 보면서 “엄마, 나는 다시 태어나면 새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래서 자유 롭게 하늘을 날며 전 세계를 구경 다니고 싶어요.”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태민이가 다시 태어났다면 새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많이 생각했습니다.

세월호참사 이후 태민이를 보내던 날 태민이의 물건을 산에 가서 태워줬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6마리의 새가 그 연기를 보고 빙글빙글 3바퀴 정도 돌다가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 길을 갈 때마다 새가 보이면 태민이가 오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새가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할아버지, 동생, 조카의 꿈에도 태민이는 새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태민이가 새로 세상에 다시 왔다면 저는 아이를 알아보지 못하겠지만 힘이 들 때면 엄마 옆에 와 쉬었다가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새가 두 마리 있는데 하나는 태민이고, 나머지 하나는 태민이 여자친구입니다. 태민이가 새가 되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를 바라며 에펠탑 등 전 세계 명소 몇 군데를 함께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