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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와 운동화

2021
Ⓒ 김순길
단원고등학교 2학년 9반 진윤희 학생 어머니
53cm×40cm

저는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아왔기 때문에 윤희에게 신발을 많이 사주지 못했습니다. 윤희는 다른 아이들처럼 신발을 사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도 신발 한 켤레로 1년을 신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윤희의 신발을 씻다 보니 신발 바닥이 닳아서 반질반질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게 너무 가슴에 맺 혀 새 운동화 한 켤레를 사줬고 윤희는 이 운동화를 신고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신발을 보면 윤희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윤희가 컸다면 이런 모습을 하고 대학 생활하고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준비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윤희에게 해주고 싶은 것은 너무 많았지만 가장 생각나는 것이 운동화였기 때문에 퀼트로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