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안내
붉은 시간
Glowing Hour
김지영
Keem Jiyoung
김지영(1987-)은 재난과 희생을 불러일으킨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붉은 시간〉은 오랫동안 촛불을 관찰하고 명상하여 초가 지닌 다양한 모양과 색 그리고 열감을 포착하여 그린 작품이다. 심지가 타들어가는 동안만 빛을 발할 수 있는 초는 유한한 개개인의 삶의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붉은 시간〉이 지닌 온기는 재난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