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들려오는 소리
수학여행 준비로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
왁자지껄 떠들썩
가만히 숨을 고르면
화안한 얼굴, 얼굴들이 쏟아지듯 내려오는 곳
가만히 가만히 눈물 지으면
그 날
뒤늦은 준비로 멀미약과 과자를 교실 복도에서
전해주며
잘 다녀오라고 엉덩이 툭툭 두드려주던
창문 너머
차마 마지막이 될 줄 몰랐던 너희 숨결이 남아있는 그 곳
그런 곳이다
교실은
아들아
얘들아
아!
선생님!
그런 곳이다
교실은
글 / 재욱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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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기다림
자화상
엄마 밥은 꽃밥
촛불
故김관홍 잠수사
그립고 그립고 그리운
우리 잘 지내요
집에 가자
선물
의자
아이들의 나무
세월호
